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서비스 추가…해외서도 DTC사업 본격화
유마크로젠은 누구나 유전자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젠톡(GenTok)’ 서비스를 강화해 올해 가입자 100만 명을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마크로젠이 출시한 ‘젠톡(GenTok)’은 개인의 유전정보로 탈모, 피부 노화, 불면증, 카페인 대사, 모기 물리는 빈도 등 129가지 검사 항목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다. 개개인에게 필요한 건강관리 가이드까지 제공하고 있다.
28일 마크로젠에 따르면 출시 2개월 만에 젠톡 온라인과 애플리케이션 누적 방문자 수가 100만 명을 넘기며, MBTI처럼 분석하는 ‘몸BTI’ 열풍에 주목을 받고 있다.
마크로젠이 젠톡을 출시한 이유는 병원을 통하지 않고도 유전 정보를 확인해 누구나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몸에 대한 특징을 정확히 알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웹·모바일 기반으로 제작해 손쉽게 유전자 검사를 신청하고, 받아볼 수 있다. 집에서 키트에 타액(침)을 넣고 발송하면 2주 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자신의 DNA 정보에 나와 있는 취약한 부분을 확인하면서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며 “질병을 대하는 방향이 치료 목적에서 예방 목적으로 바뀌며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 몸속 미생물을 분석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서비스도 올해 상반기 내 젠톡에 추가된다. 사람의 유전정보가 동일하더라도 미생물의 차이로 질병에 걸리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의 분포를 확인하고 비교해 건강관리를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국내에 DTC 유전자 검사가 도입된 건 2016년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나 규제 등의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DTC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마크로젠도 ‘젠톡’ 서비스 강화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시장 상황이 달라지자 마크로젠 외에 다른 기업들도 DTC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세계적 수준의 유전자 분석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정교한 ‘한국인 표준 서열’ 완성을 통해 한국인의 유전서열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마크로젠은 직접, 대규모로 할 수 있다. DTC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지면 시장이 커지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젠톡 누적 회원 수의 목표는 100만 명이다. 특히 올해 마크로젠은 해외 시장에서 DTC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에 진출한 DTC 유전자 검사 ‘챗진’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유럽에도 올해 안에 DTC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전 세계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2022년 17억1584만 달러(약 2조2860억 원) 규모에서 연평균 19.6%씩 성장해 2030년 71억9168만 달러(약 9조58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