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착용을 시범 도입 프랑스 남부 베지에시의 한 초등학교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베지에 시의 학교 4곳에서 시범적으로 교복 착용을 시작했다.
‘교복 착용’은 지난해 교육부 장관이었던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학교 권위 확립과 학습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내세운 여러 조치 중 하나로 올해 9월부터 시범학교로 선정된 학교들을 중심으로 향후 2년간 시범 운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극우 성향을 띠는 베지에 시의 로베르 메나르 시장이 계획된 시범 운영 일정보다 한 학기 앞당겨 ‘교복 착용’을 도입한 것이다.
메나르 시장은 “우리는 10년 전부터 이러한 시도를 요구해왔다. 교복은 사회적 차이를 없애고 학교를 보호하며 복장 문제로 인한 차별과 괴롭힘을 없앨 것이다”라며 교복 착용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프랑스 교사 노동조합 SE-Unsa는 “(교복 착용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피상적인 대응이라”라고 가브리엘 아탈 총리의 조치를 비판했다.
실제로 교복 착용 시범 운영 예정이었던 마르세유 지역의 한 학교에서는 재학생의 66% 이상이 반대표를 던져 도입이 무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