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전수미(42)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28일 4·10 총선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선언했다. 서대문갑은 자당 현역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당 청년전략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전 전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대문갑 청년전략경선 출마를 선언한다"며 "서대문 주민분들은 정치의 근본적 변화를 말씀하고 있다. 제가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대문이 있었기에 지금의 '전다르크', '0원짜리 변호사' 전수미가 있었다"며 "인권활동가로서, 길 위의 변호사로서 오랫동안 현장에서 발로 뛰어 왔다. 누구보다 현장 문제를 잘 알고 해결하는 '해결사'로서 서대문 주민분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서대문구에서 대학을 다녔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았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워킹맘'"이라며 "서대문구에서 삶을 익히고 배운 덕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가 된 전 전 부의장은 당내에서는 희소한 자원인 북한 인권 전문가로 통한다. 비교적 계파색도 옅다는 평가다. 인권 피해를 입고 법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민 등의 무료 변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조인이 된 이후 법무부 통일법무지원단 자문위원·통일부 북한인권조사자문단 자문위원,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이탈주민법률지원위원회 탈북여성 성범죄 피해자 지원 태스크포스 위원장·화해평화연대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21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고, 정책위 부의장을 거쳐 전국여성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비영리법인 변호사 단체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대표변호사다.
전 전 부의장은 "정책은 정치인의 철학과 일관성이 있어야 실현 가능하다. 빼앗긴 들에 진정한 싹을 틔우고자 바닥 민심과 함께 해왔다"며 "녹록지 않은 시대적 여건과 현실 앞에서 많은 탄압과 통제가 있었지만 오뚝이처럼 넘어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함을 이기는 부드러움으로, 물방울이 돌을 뚫는 끈기로 서대문 주민분들과 함께 더 나은 서대문을 만들겠다"면서 "현장 해결사로서 균형감각과 배짱, 민주당 한길만 바라본 소신과 책임감 등은 그 누구보다도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자에겐 투자, 가난한 사람에겐 비용이라 이야기하는 현 정권과 싸우겠다"며 "어느 때보다 민주당의 가치, 선명하고 당당한 야당의 역할이 절실한 지금 저 전수미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부작신의 마음으로 갈등과 분열의 낡은 정치와 작별하고, 동심동덕의 마음으로 서대문의 미래와 함께 하겠다"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지 않고, 정치가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국리민복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대문갑은 27~29일 45세 미만 청년 후보를 대상으로 서류 접수를 받는다. 면접 등을 거친 4인 경선으로 내달 4일 최종 본선 후보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