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만 명의 국민이 청약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줍줍) 결과가 나왔다. 최대 20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던 만큼 당첨자와 비당첨자 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디퍼아) 전용면적 34㎡형과 전용 59㎡형, 전용 132㎡형 각 1가구씩 총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당첨자가 발표됐다.
이 단지는 무려 2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줍줍'으로 청약자가 크게 몰렸다.
이달 25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는 △전용 34㎡ 17만2474명 △전용 59㎡형 50만3374명 △전용 132㎡형 33만7608명이 지원해 총 101만3456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앞서 지난해 6월 동작구 흑석동 '흑석 자이' 1가구 무순위 청약에 82만9804명이 몰렸던 흥행 성적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청약 기록이다.
디퍼아의 전용면적 별 분양가는 △34㎡ 6억5681만 원 △59㎡ 12억9078만 원 △132㎡ 21억9238만 원 으로, 2020년 7월 분양 가격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현재 시세 대비 최대 27억 원 가량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디퍼아 전용 132㎡형은 지난달 49억 원에 팔렸다. 전용 59㎡형은 지난해 12월 22억198만 원에 매매됐다. 단순 계산하면 각각 분양가 대비 27억 원, 9억 원 이상의 차익이 발생한다.
이날 당첨자 결과 발표 직후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당첨자와 탈락자의 인증글이 쏟아졌다.
호갱노노 디퍼아 게시판에는 "가구 배치 다하면서 행복회로 돌렸는데 아쉽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안됐다. 꿈자리도 좋았는데 슬프다" ,"3일 동안 그래도 행복했다. 당첨된 분들 축하한다"는 아쉬움 섞인 글들이 올라왔다.
반면 전용 59㎡에 당첨됐다는 한 청약자는 당첨 화면 인증사진과 함께 "아침부터 얼떨떨하다. 당첨을 허락해주신 100만 우리 국민과 조상님들께 감사드린다. 모두 좋은 하루되시고 좋은 기운 받아가시라"라는 글을 올려 축하를 받았다.
한편 마지막 재도전의 기회도 남아있다. 희박한 확률로 당첨 부적격자가 나오면 공급이 이뤄질 수도 있다. 무순위 청약은 ‘1인 1건’ 청약이 가능하지만, 디퍼아가 위치한 개포동은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과열지역이기 때문에 1가구에서 2명이 모두 당첨되면 모두 부적격 처리된다.
디퍼아는 분양가 10% 수준인 계약금을 3월 8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잔금은 6월 7일까지다. 당첨 후 계약하지 않으면 재당첨 제한 10년 규제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