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개리 필닉 켈로그 최고 경영자는 최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얼 가격은 항상 저렴했으며 소비자들이 (경제적으로) 압박받을 때 시리얼이 훌륭한 선택지가 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얼을 주로 아침 식사로 이용되지만, 저녁 식사로도 괜찮다. 생활비 부담이 있는 가구에서는 이미 (저녁에 시리얼을 먹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 발언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공유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필닉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주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식되는 시리얼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발언이었을지라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을 배려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특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필닉의 발언이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발언으로 알려진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라는 말을 연상시킨다는 주장과 함께 “자기 아이들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주겠느냐”, “시리얼 가격도 올라서 결코 저렴하지 않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작가인 메리언 윌리엄슨 역시 “가난한 사람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먹으라고 광고하는 것은 이들의 굶주림을 이용해 금전적 이득을 얻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지적했다.
켈로그는 윌리엄 키이스 켈로그가 1906년 설립한 미국의 시리얼 브랜드다. 한국에는 1981년 농심과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 ‘농심 켈로그’를 통해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