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협업이 반도체 시장 성장의 핵심 원동력"

입력 2024-02-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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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업계 간 협업이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키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반도체 산업에서 협업과 파트너십은 기술 혁신, 인재 발굴, 성장 등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적었다. 그러면 레드햇(Red Hat) 및 Arm과의 파트너십을 예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기업용) 리눅스 기업 레드햇과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한 바 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 등 여러 장치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통합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기술 발전에 따라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폭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또 이달에는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과 협력을 발표했다. Arm의 IP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GAA는 기존 핀펫(FinFET) 기술 대비 전류가 흐르는 채널을 늘려 데이터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 기술이다. 이에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으로 팹리스 기업의 최첨단 GAA 공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맞춤형 반도체를 위한 2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GAA, 미래 생성형 AI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AI 칩렛 솔루션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경 사장은 "이러한 파트너십은 CEO로서 새로운 산업 제휴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며 "업계가 함께 협력해야만 AI, HPC, 자동차, 메모리 등 분야에서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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