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화성·황정아 유성…민주 영입인재 대거 격전지로

입력 2024-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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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 영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인재 물색이 '27호'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공천 국면에 접어들면서 당 영입인재 출마 진로도 속속 결정되고 있다. 대부분 전국 곳곳의 지역구로 배치됐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인재위원회가 각계에서 영입한 총선 인재는 총 27명이다.

지난해 12월 11일 기후환경 전문가인 박지혜 변호사(1호) 발표로 시작된 영입전은 지난달 23일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26호)·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27호)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현재 당과 교감을 끝내고 본선행을 확정한 영입인재는 11명이다.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2호)는 부산 사하을, 강청희 전 의협 상근부회장(5호)은 서울 강남을,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6호)은 대전 유성을, 전은수 변호사(7호)는 울산 남갑, 김남근 변호사(10호)는 서울 성북을, 이지은 전 총경(11호)은 서울 마포갑에 각각 전략공천을 받았다.

노종면 전 기자(14호)는 인천 부평갑,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18호)는 부산 수영, 손명수 전 국토부 차관(20호)은 경기 용인을,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25호)는 경기 오산의 본선행을 확정했다. 김상우 안동대 교수(19호)는 경북 안동예천에 단수 공천됐다.

이 중 황정아 책임연구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유성을 현역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과 승부를 벌인다. 유동철 교수는 험지인 수영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맞붙으며, 노종면 전 기자도 국민의힘 부평갑 경선 문턱을 넘은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과 격돌한다.

김남근 변호사는 국민의힘 소속 이상규 경희대 객원교수과 성북을에서 일전을, 차지호 교수는 오산에서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레이나' 김효은 전 EBSi 강사와 여야 인재 간 맞대결을 펼친다.

전략공천에 앞서 영입인재가 먼저 출사표를 던지거나, 전략공천위원회가 현재 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지역구도 여럿 있다.

1호 박지혜 변호사는 자당 오영환 의원이 불출마한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선언했다.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4호)은 이동주 의원(비례)과 인천 부평을에서 2인 경선을 치른다. 부평을은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지만, 앞서 공관위가 본선 경쟁력 등을 이유로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9호)은 전문성을 고려한 경기 화성을 전략공천이 유력 거론된다. 화성을은 이른바 '반도체 벨트' 중 한 곳으로, 현대차 연구개발센터와 기아차 공장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훈기 전 기자(13호)는 인천 남동을,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15호)는 충북 청주청원,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27호)는 전남 순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 밖에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17호)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울지검장 출신 이성윤 연구위원(26호)은 전북 전주을에서 자당 양경숙 의원(비례) 등과 5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재관 전 대전시 부시장(16호)은 충남 천안을에서 이규희 전 의원·김미화 전 시의원과 3자 경선을 치른다.

지역구 출마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교사 출신 백승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12호)은 교육 분야 비례대표 후보로 내정된 상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 창당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영입인재들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류삼영 전 총경(3호)은 지도부에 수도권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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