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수수료 65억 원 추정…국내 점유율 80% 육박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이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돌파했다. 업비트는 이날만 65억 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 24시간 거래량이 오후 3시 20분 기준 100억 4108만 달러를 기록했다. 0.05%의 거래 수수료를 고려하면 약 65억 원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78억 6520만 달러였던 업비트 거래량은 계속 우상향을 그리다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일주일 전인 22일과 비교하면 약 3.2배 증가한 수치이다.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한참이었던 1년 전 2023년 2월 29일과 비교하면 약 6.4배 급증했다.
빗썸 역시 거래량이 상승했다. 같은 시각 빗썸의 거래량은 24억 1415만 달러(약 3조 2180억 원)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대비해 약 2.7배, 1년 전과 비교해 약 9.4배 늘어났다. 빗썸은 0.04%의 수수료를 받고 있어 29일 약 12억 원의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 역시 거래량이 우상향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코인원의 24시간 거래량은 2억 5666만 달러(약 3422억 6235만 원)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약 6배 급증했다.
코빗의 거래량도 일주일 전 대비 2배 늘어났다. 코빗은 3월 1일부터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종료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거래량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거래량이 많아질수록 운영 비용도 커지기 때문이다.
전체 거래 점유율을 따져보면 업비트가 여전히 압도적이다. 업비트는 78.64%, 빗썸 18.91%, 코인원 2.01%, 코빗 0.36%, 고팍스 0.07%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장이 살아나도 투자자들이 거래량이 활발한 대형 거래소를 선호하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고점인 8270만 원을 넘어 신고가를 연이어 갱신했다. 이날 오후 4시경 업비트에서 89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24시간 거래 시간 동안에는 전고점인 8270만 원을 넘어 9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6.32%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