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결혼 소식에 일본 열도도 들끓고 있다.
29일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이에 일본의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은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정규 방송 화면 위로 ‘오타니 결혼 발표, 상대는 일본인 여성’이라고 자막을 띄우며 속보를 전했다. 민영방송 역시 정규 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주요 신문들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오타니 쇼헤이가 결혼 발표”라는 기사를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내걸며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현직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국회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해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이는 중요한 일이 있었으나, 오타니의 결혼 소식에 밀려나기도 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여러분께 결혼했다는 소식을 알린다. 일본 여성과 결혼해 새 인생을 살게 됐다”라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새 출발 한다. 두 사람이 힘을 합해 서로를 응원하고, 팬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라며 “내일 결혼에 관한 취재에 응하겠으니 가족을 향한 무례한 취재는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오타니는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천200억 원)에 다저스와 계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