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 눈·비 내린다

입력 2024-03-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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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늦은 오후 제주부터 비
매년 이맘때 수준 기온 유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을 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본격적인 봄이 시작돼 개구리, 곤충 등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인 5일에는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주변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전국적으로 강수나 적설이 예보됐다.

이날 아침에는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 충청권,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었다.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고, 내일 오후부터 모레 사이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라권, 경남부터 비가 시작된다. 내일 새벽에는 남부지방과 충청권, 수도권 등으로 비가 확대된 후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4~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60㎜, 전남남해안·부산·울산·경남남해안·경북동해안 10~30㎜, 강원 동해안과 강원산지 5~30㎜, 경남내륙·대구·경북남부내륙 5~20㎜, 충청·호남(남해안 제외)·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 5~10㎜, 수도권(경기북서부 제외)와 강원내륙 5㎜ 내외이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 5~15㎝, 경북북동산지 1~5㎝, 강원북부동해안과 제주산지 1~3㎝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평균기온이 높으면서 ‘따뜻한 겨울’이 지속했는데 삼일절을 기점으로 ‘꽃샘추위’가 나타나기도 했다.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경칩부터는 예년 이맘때 수준의 기온이 유지되겠다.

이날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은 –7~4도, 낮 최고기온은 5~14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내일 아침최저기온은 –2~8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이며, 모레 아침최저기온은 –1~7도, 낮 최고기온은 4~13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칩 기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칩 당일 최저·최고 기온은 △2021년 2~16도 △2022년 0~9도 △2023년 0~16도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강수는 강한 남풍에 동반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높아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로 내리겠으나, 강원산지와 동해안, 경북북동산지에서는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라며 “제주도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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