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김태호 PD와 나영석 PD를 만나 ‘캐스팅 조건’에 대해 물었다.
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박명수는 김 PD에게 도시락을 선물했다. “식사해라. 가격대가 좀 나간다. 오해하지 마라. 이런 걸로 ‘날 써달라’는 시대가 아니니까”라면서도 “너는 왜 나를 안 쓰냐”고 물었다.
김 PD는 “쓰고 싶은데,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유통해야 하지 않느냐. 맨 앞에 박명수가 있으면 프로그램 단가가 낮아진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 PD의 발언에 패널 김희철과 김숙은 당황스러웠지만, 박명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발전할 수 있다”며 김 PD의 말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BTS와 박명수의 협업이 성사될 뻔한 과거 무도 가요제 비하인드를 풀어낸 김 PD는 “잘 나가는 BTS에 박명수 끼얹기를 할 수 없었다. 그때 성사됐으면 BTS ‘피 땀 눈물’은 못 나왔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명수는 나영석 PD를 찾아갔다. 나 PD는 ‘삼시세끼’ 출연을 거절했던 박명수의 일화부터 꺼냈고, 박명수는 “고정 스케줄이었던 ‘해피투게더’ 때문에 출연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박명수는 나 PD에게도 “모든 PD가 나를 사랑한다더라. 근데 안 쓴다. 이 바닥에 전문가로서 부탁드린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나 PD는 “정말 말씀드려도 되냐. 둘 중 하나가 아니겠냐. 프로그램이랑 안 맞거나 형님 페이가 너무 세거나. 둘 다거나”라고 답했다. 박명수는 “말씀 잘하셨다. 반가운 소식 하나는 나 PD님한테는 제가 30% 깎아드리겠다”고 말했고 나 PD는 “저한테만 하실 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PD한테”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출연료 50% 할인까지 은밀히 제안한 뒤 “뭐든지 할 수 있다”라면서 즉석 춤 시범에 삼행시까지 지으며 적극 구애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47회는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