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청년층에서 비정규직은 10년 새 64만 명 감소
“비정규직 급여 작아…연금 지급액 불충분할 우려도”
▲지난달 15일 출근하는 시민들이 도쿄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일본에서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젊은층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규직 기반의 사회보장제도를 재설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싶어서’ 비정규직을 택한 일본 25~34세 인구는 지난해 총 7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14만 명 증가한 수치다.
전체 청년 중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25~34세는 237만 명으로 2013년에 비해 64만 명 감소했다. 이중 ‘정규직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답한 사람은 30만 명으로 84만 명에서 크게 줄었다.
야마구치 신타로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직장 밖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연한 근무 환경을 선호하는 근로자가 늘어남에 따라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 및 정직원을 전제로 한 사회보장제도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닛케이는 “비정규직의 시간당 급여는 정규직의 70%에 불과하다”며 “소득이 적으면 연금보험료 납부액도 줄어들어 향후 연금 지급액이 충분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