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승격 팔공산, 탐방로·주차장 등 시설 개선
정부가 대구 서구 평리뉴타운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방지시설 개선 사업을 벌이고, 오수관로 노후관을 교체하는 등 악취 감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환경부는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대구 서북부 악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구염색산업단지와 서대구일반산단 인근에 평리뉴타운이 조성되면서 악취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평리뉴타운 입주가 시작하며 민원이 급증했는데 서구청에 접수된 악취 민원은 작년 1만여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색 산단은 2030년까지 군위군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1981년 준공된 염색 산단 악취방지시설이 낡아 악취가 발생한다는 한국환경공단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와 함께 534억 원을 투입해 135개 사업장 악취방지시설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87% 줄였지만, 악취가 사라지지는 않은 만큼 방지시설 개선 사업을 지속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수관로가 낡은 것도 악취의 원인으로 보고, 노후관 교체와 우수·오수관 분리에 국비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구시에서 스마트 하수 악취 관리체계 구축 시범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악취가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1월 1일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의 주차장·화장실·탐방로 등 공원시설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 제도를 통해 팔공산국립공원 내 마을 특산물을 개발하고 수익시설·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 소득증대를 돕겠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무등산국립공원 사례에 비춰보면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으로 탐방객이 현재 358만 명에서 486만 명으로 36%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