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 이동장치(PM) 공유 업계가 사업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스윙은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지바이크는 해외로 뻗어가는 중이다.
5일 PM 업계에 따르면 더스윙은 모빌리티 앱 ‘스윙(SWING)’ 내에 택시 서비스를 추가해 티머니가 운영 중인 ‘온다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스윙은 가까워도 승차 거부 없이 호출하고 탑승할 수 있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또 인공지능(AI)으로 방향, 거리, 속도 등을 고려해 최적의 동선을 자동 배차하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자체 멤버십인 ‘스윙플러스’ 가입자는 택시, 밴 서비스를 이용하면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줘 멤버십과의 연계성도 강화했다.
스윙은 종합 모빌리티 비즈니스로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공항콜밴 서비스 ‘스윙에어’를 출시하고, 11월 프리미엄밴 택시회사 ‘진모빌리티’와 협업해 프리미엄밴 채널링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번 중형택시 호출 서비스 시작으로 목표 달성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스윙은 전국 단위의 4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방 운송사업자들과의 협업을 지속 추진할 전망이다.
지바이크는 베트남 후에 황궁관리청(HMCC)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시범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협약에 따라 지바이크는 PM 공유 플랫폼 ‘지쿠(GCOO)’를 통해 베트남 후에 황궁, 자롱 황릉 등 주요 관광지 내에서 전기자전거를 서비스한다.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협력할 예정이다.
베트남 후에시를 찾는 관광객에게 효율적,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후에 전역의 교통 인프라 ‘그린 트랜스포테이션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HMCC에 따르면 베트남 후에시의 글로벌, 현지 관광객은 연간 3200만 명 규모에 달한다. 지바이크는 관광객의 주요 동선을 고려한 지리적 배치와 충전 등 유지관리에 힘쓰고, HMCC는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교통인프라로서 지바이크의 전기자전거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베트남 시범서비스와 함께 지바이크의 글로벌 진출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바이크는 지난해 미국 테네시주의 도시 멤피스에서 운영을 시작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뒤 LA에서 전동킥보드 1000대 규모로 서비스를 개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향후 미국 시장에 자체 개발한 국산 전동 킥보드인 ‘K2’ 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태국과 괌 등에서도 서비스하면서 시장을 넓혔다.
글로벌 진출 등에 힘입어 지쿠는 누적 매출액 1500억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2021년 매출액 335억 원을 기록하고, 2022년 매출액 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동 킥보드 시장은 각종 규제 등으로 주춤하고 균형도 어느 정도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