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효성화학에 대해 업황 약세, 차입금 부담으로 당분간 주가 약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이클의 경우와 같이 중국 경기 부양, 이에 따른 기초유화 수요 증가가 선순환된다면 매입 호기로 볼 수 있다"라면서도 "다만 이를 위해서는 업황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 혹은 약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차입금 감소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하지만 폴리프로필렌(PP)와 테레프탄산(TPA)은 올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PP는 202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상승한 프로판가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최근 운임비 상승을 감안하면 실제 투입단가는 Spot 가격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중국 증설이 집중된 제품으로 마진이 감소했고 우리는 프로필렌, PP의 초과 공급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TPA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내 재고가 증가했고, 원재료인 파라자일렌(PX)는 휘발유 블렌딩 수요로 강세를 나타내며, 마진 약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해 19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지속했다. 정 연구원은 "PP·DH와 TPA의 손실이 주요했지만 당분간 업황 약세 지속 구간으로 보면 수익성은 올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앞서 펀더멘탈 개선을 확인하는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