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는 5일(현지시간) 개인 SNS를 통해 “여러분이 여러분을 가장 잘 대표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기를 바란다”라며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오늘 투표하라”라고 강조했다. 이는 스위프트가 이번 미국 대선과 관련해 내놓은 첫 번째 메시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의 예측과 달리 스위프트는 구체적인 지지후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즈는 “(스위프트의) 메시지는 짧고 초당파적이었으며 어떠한 지지후보도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메시지만으로도 최근 음모론을 퍼트린 폭스뉴스와 ‘마가’는 분노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스위프트의 정치 활동과 관련된 음모론은 지난 대선 이후 트럼프 나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위프트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한 정부의 비밀 요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식축구 선수와의 연애 역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음악을 넘어 정치, 사회, 경제 등 다른 분야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스위프트가 ‘전국 유권자 등록의 날’에 공유한 게시물 하나가 총 3만 5000명의 유권자 등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개인 SNS를 통해 “나는 재임 기간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한 모든 음악가를 위해 ‘음악 현대화법’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은 테일러를 위해 한 일이 없으며 절대 무엇도 하지 못한다”라며 스위프트의 지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