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수석 분석가 제이크 민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후 스포츠’에 기고한 기사에서 이정후의 첫 홈런에 대해 언급했다.
이정후는 1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3회 초 상대 투수 라인 넬슨의 시속 94.7마일(약 152.4㎞)짜리 강속구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09.7마일(약 177㎞)에 달했고, 비거리는 127.4m였다.
당초 메이저리그에서는 이정후의 장타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 민츠도 그 같은 의견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민츠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올해 메이저리그의 매력적인 수수께끼 상자 중 하나”라면서 “일부에서는 이정후가 MLB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심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정후는 당장 타율 0.300을 찍을 수 있는 타자지만, 아직은 약한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이 이정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정후의 시범경기 첫 홈런은 MLB 29개 구장에서는 외야 담을 넘어갈 수 있는 타구지만, (우중간이 깊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에서는 홈런이 되지 못한다. 이정후가 그를 향한 기대를 충족하려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그는 이번 홈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민츠는 “이정후의 109.7마일 홈런은 환상적인 출발이다. 이는 ‘빠른 타구 생산 능력’이 최소한 MLB 평균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지난해 이 정도의 빠른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정후는 여전히 숙제를 안고 있다. 그는 지속적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고, 더 높은 발사 각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