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632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11%, 36.74% 증가한 67억원, 4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독점적 원전 제어계측시스템(MMIS) 기술 기반 원전 사업의 매출 성장에 따른 것이다. MMIS는 원전의 운전과 제어, 감시, 계측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 원전 MMIS 기업으로 신한울 1~4호기와 새울 3·4호기에 MMIS를 공급한 바 있다. 향후 추가 원전이 건설될 경우에도 MMIS를 납품한다.
우리기술의 원전사업 부문은 올해도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기술은 지난해 신한울 3·4호기의 원전제어시스템 독점 공급사로 선정돼 총 7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부터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신규 수주분 외에 기존 MMIS 납품 원전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부품 및 예비품을 공급한다.
핵심 사업부문인 원전 외에 방산 및 SOC(철도) 사업도 순항하면서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방산 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확대되면서 방산 사업도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연됐던 브라질 상파울루 메트로 PSD(수평형 플랫폼 스크린도어)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SOC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49% 상승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MMIS 국산화 이후 국내 원전에 지속적으로 공급 레퍼런스를 쌓아오면서 원전 사업 매출이 안정화됐으며, 지난해 신한울 3·4호기 대규모 수주로 올해부터 실적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로 전력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추가 원전 건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출 시에도 우리기술의 MMIS가 적용되기 때문에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제어계측 기술을 확대 적용한 방산, SOC 사업도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방산 및 SOC 사업도 실적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