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늘어난 이용자
비트코인 고점 찍은 5일, 업비트 거래량 20조 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업비트와 실명 계좌를 제휴한 케이뱅크 앱의 사용자 및 신규 설치건 수도 급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월 업비트 앱의 국내 신규 설치 건수는 17만 571건으로 6개월 전인 지나해 8월 9만 9815건 대비 1.7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14만 7982건에서 30만 9695건으로 2.07배 급증했다.
업비트와 케이뱅크 앱의 사용자 수도 많아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업비트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지난해 8월 약 323만 명에서 올해 2월 약 350만 명으로 8.2% 증가했다. 케이뱅크 앱의 MAU는 279만 명에서 344만 명으로 23% 늘어났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지난달 26일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업비트와 케이뱅크 앱의 사용자 수 증가는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와 함께했다.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고점을 갈아 치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9700만 원 선을 터치하면서 최고점을 경신한 뒤 8일 9000만 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9700만 원을 터치한 5일, 업비트 거래량 역시 치솟았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157억 4657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20조 7981억 원에 이른다. 업비트의 수수료 0.05%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날 업비트의 수익은 약 104억 원에 달한다.
업비트의 거래량이 증가하자 케이뱅크도 수수료 반사이익을 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은 실명계좌를 발급해주는 대가로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2021년 가상자산 시장이 정점을 찍었을 당시 케이뱅크는 업비트로부터 292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이는 케이뱅크 이자 이익(1980억 원)의 14%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상승세가 케이뱅크의 IPO에도 호재로 작용할 거라고 보고 있다. 두나무 주식 역시 장외시장에서 14만 원대로 올라서며, 한 달 사이 50%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