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인대 폐막을 끝으로 양회 막 내려
총리 기자회견은 폐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국정 자문기관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창하는 ‘중국식 현대화 추진’을 채택하며 폐막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정협 주석은 이날 정협 폐막식에서 “미국, 유럽 등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발전 모델을 의미하는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왕 주석은 “당이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견지해야만 중국식 현대화는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4일 막을 올린 정협은 전국인민대표대회와 함께 양회(兩會)로 불린다. 이날 자리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최고지도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5일 열린 전인대는 11일 폐막한다. 올해는 통상적으로 전인대 폐막 직후 열려온 총리의 내외신 기자회견을 33년 만에 이례적으로 갖지 않는다. 앞서 4일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향후 몇 년 동안 전인대 폐막 후 갖는 총리 기자회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가 양회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확정된 정책 방향을 발표하는 관례를 깨고 시 주석에 권력을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