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8973억원 달성…창사 이래 최대 실적
28일 주총서 자사주 200만주 매입·소각 논의
국내 토종 호텔·리조트 기업 아난티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난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6% 신장한 897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267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아난티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운영플랫폼 개발 및 분양부문 매출은 7136억 원, 영업이익은 2,799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양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520억 원 증가했다. 작년 7월 빌라쥬 드 아난티가 오픈 함에 따라 분양 실적이 매출에 대거 포함된 영향이다. 분양 부문 실적 가운데 빌라쥬 드 아난티 분양 실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97%다.
플랫폼운영부문 매출은 18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다만 플랫폼운영부문 영업손실은 12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난티 앳 강남, 빌라쥬 드 아난티, 아난티 클럽 제주 등 추가 시설 투자 및 신규 플랫폼 오픈에 따른 초기 운영 비용 발생 탓이다. 작년 상반기 아난티 앳 강남의 4개월 간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호텔 영업 중단, 아난티 클럽 제주의 골프코스 및 클럽하우스 리뉴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공사로 인해 전체 코스의 절반인 18홀만을 운영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또 빌라쥬 드 아난티 개장 준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운영 실적 감소의 복합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난티는 올해 플랫폼운영부문 실적이 대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퍼블릭으로 운영되는 3개의 호텔을 비롯해 빌라쥬 드 아난티가 올해 처음으로 온전하게 연간 운영된다. 아난티 앳 강남은 지난 6월 리모델링 후 재오픈 했으며 빌라쥬 드 아난티와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는 작년 7월 오픈했다.
올해 아난티는 호텔명을 ‘아난티 앳’으로 통합해 운영하며 보다 공격적인 운영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아난티 호텔이 3개로 늘어남에 따라 객실 평균 단가 상승은 물론, 고객층이 다양화 되고 브랜드 인지도 또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아난티는 내국인 고객 확대를 위해 파격적 혜택을 담은 다양한 호텔 및 리조트 객실 패키지를 개발·판매하고, 자체 운영 중인 리워드 포인트 ‘림’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 및 기존 고객을 잡는 락인(Lock-in)전략을 강화한다. 또 외국인 고객유치를 위해 다국어 버전의 홈페이지와 예약 사이트를 개편하고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활동도 추진한다. 아난티는 이와 같은 운영 전략에 힘입어 내년 아난티의 운영 매출이 27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운영플랫폼 개발 및 분양부문의 경우 빌라쥬 드 아난티 잔여 분양권 및 신규 물량 회원권이 판매 진행될 예정으로 신규 플랫폼 오픈이 없는 2024년에도 분양 부문 매출이 안정적 수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난티의 브랜드 가치와 충성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 또한 호재로 꼽힌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신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부채 금액은 31% 감소시키는 등 재무구조를 건전화 시켜 안정성을 확보한 유의미한 한 해였다”며 “올해에는 운영 부문 수익을 확대〮개선하며 아난티의 기초체력을 더욱 견고히 하고 튼튼한 내실 경영을 통해 아난티의 성장 엔진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난티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의 주요 안건으로 자사주 200만주 매입 및 소각을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