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남 사천의 대표 전통시장인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에 찾아 조개류와 건어물 등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과 만나 격려했다.
경남 지역 전통시장 방문은 지난달 22일 마산어시장 이후 3주 만으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를 찾은 뒤 이곳에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동식 사천시장 등 지자체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과 함께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과 만나 악수하고 하이파이브도 나눴다. 이곳에 있던 시민 200여 명은 윤 대통령 이름을 부르며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과 악수하며 함께 사진도 찍어주며 시장 곳곳을 둘러봤다.
조개류를 판매하는 상점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조개가 좋네"라며 가리비, 새조개 등을 살핀 뒤 "가리비도 작은 게 맛있다. 큰 것보다 부드럽다"고 말했다. 매대에 놓인 해삼을 본 윤 대통령은 "내가 좋아하는 게 다 있다"고 했다. 상인이 '좋아하는 것을 고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해삼하고 멍게를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상점에서 한 상인이 문어를 들어 올리자 "문어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을 봤냐. 문어도 하나 사자"고 했다.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에서 윤 대통령은 청년 사장과도 만났다. 용궁수산시장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장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지금 몇 살이냐"고 물었고, 이 사장은 "25살"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 사장의 양손을 잡고 악수하며 격려했다.
시장에 있는 건어물 매장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마른 홍합을 들어보며 "우리는 옛날에 이런 거 우리 어머니가 사 와서 불려서 (홍합을 넣어) 미역국 끓여줬다. 서울에서는 홍합 불려서 미역국 해 먹고 그랬다"고 했다.
이곳에서 상인은 시식을 권유했고, 윤 대통령은 "아귀는 좋아하는데, 아귀포는 처음 본다"고 했다. 이 상인은 "요새 쥐치가 많이 없으니까 아귀 가지고 쥐치포처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쥐치포와 아귀포 등 7만 5000원어치를 구매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사천 시민과 인사를 나눴고, 민심도 청취했다.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은 삼천포항 인근 바닷가에 위치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수산물 특화 전통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