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혼조세…생산물가·소매판매에 쏠린 눈

입력 2024-03-14 07:26수정 2024-03-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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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 기대감에 경기 민감주 매수세 유입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기술주 부담
내주 FOMC 앞두고 주요 지표에 주목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기술주 약세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0.10%) 오른 3만9043.3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9.96포인트(0.19%) 밀린 5165.3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87포인트(0.54%) 떨어진 1만6177.7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술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경기민감주 일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워싱턴크로싱고문의 채드 모건랜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까지 기술주 중심에서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전날 종가(4.15%)를 웃도는 4.1%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금리 상승으로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감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애플 주가가 1.21%, 메타가 0.84% 각각 밀렸다.

최근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가 약세를 보인 것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킨 측면이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1.12% 하락 마감했다. 18~21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GT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 발표되는 2월 도매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를 앞두고 관망세도 유입됐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통화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의 내용을 파악하려는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S&P500지수 가운데 에너지, 자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상승했다. 기술, 부동산, 헬스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세븐스 리포트’ 뉴스레터를 설립한 전직 메릴린치 트레이더 톰 에세이는 연초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탄탄한 성장, 금리 인하 전망, AI 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 연초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좋다고 해서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시장은 부정적 서프라이즈에 취약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러시아 석유 시설 피습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6달러(2.8%) 오른 배럴당 79.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11달러(2.6%) 뛴 배럴당 84.0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투자자들이 최신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고려하고 경제 상황을 저울질하면서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5bp(1bp=0.01%) 상승한 4.178%에 마감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 오른 4.61%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 대비 14.7달러(0.7%) 오른 온스당 2180.8달러에 폐장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달러 지수 선물은 0.13% 하락한 102.42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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