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관 렌터카 경쟁력 제고 목적…수익성 위주 사업 전략 지속
기업 렌터카 사업에 특화된 레드캡투어가 수년간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실적 증대는 물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22일 2023회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영업보고 등의 안건 외에 정관 일부를 변경한다. 정관 변경은 사업 목적을 추가하려는 것으로, 회사는 정보서비스업과 정보서비스제공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이번 사업 목적 추가는 고객사 업무용 차량의 효율적인 운용을 돕고, 고객사 임직원의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기업ㆍ기관 전문 렌터카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레드캡투어는 이번 사업 목적 추가 외에 지난 2년간 연관된 사업 목적을 추가한 바 있다. 작년에는 중고차 수출입업을, 직전 해에는 시설대여 및 위치정보업, 위치기반서비스업 등을 사업 목적에 더하는 등 최근 3년 사이 렌터카 부문 경쟁력 제고에 치중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2년간의 사업 목적 추가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하고자 함이며 중고차 수출입업은 차량 매각의 다양화 및 수익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레드캡투어의 경쟁력 제고는 코로나 기간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기제는 물론 엔데믹 전환 이후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코로나 직전 2600억 원대에 근접했던 매출은 코로나 기간 2200억 원대로 밀려났으나 2022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소폭 웃도는 2621억 원으로 회복했다. 영업이익 역시 350억 원가량에서 200억 원대까지 줄었다가 2022년 363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의 경우에는 매출 3382억 원, 영업이익 388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보다 각각 29.0%, 6.7% 신장한 성적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렌터카 사업에서 처음으로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했다. B2G(정부·공공기관)와 B2B(기업체) 대상 신규 영업에 집중한 결과다. 특히, 전기차 사용이 많은 공공기관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배터리 관리 솔루션서비스를 제공하고, 친환경 차량 전문 정비인력 양성을 통해 공공기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중고차 매각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중고차 매각 대수는 코로나 직전 4977대에서 2022년 3750대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6276대로 급증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69.0% 신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장기 렌털 계약 대수가 증가하면서 차량 대여매출과 중고차 매각 매출이 순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캡투어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두 자릿수 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코로나 당시 8%대로 낮아졌으나 2022년 10%대 이익률을 회복했으며 지난해 경기불황과 고금리 등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이익률을 유지했다.
이에 회사는 올해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위주 사업 전략을 지속 추구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에서 차입금 규모,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을 고려해 시중금리 변동 등 외부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