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선도 ‘오픈AI’와 협력 개발 결과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피규어(Figure)’가 13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피규어 1’의 모습을 담은 2분34초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MS파워유저가 보도했다.
피규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며, 이번 영상은 그 일환이다. 피규어 1은 키 167.6cm, 몸무게 60kg으로 사람의 형태를 띠고 있다. 최대 20kg을 운반할 수 있고, 초당 1.2m를 뛸 수 있다고 한다.
피규어 1은 이 영상에서 사람과 음성으로 자연스럽게 대화, 명령을 수행하며, 자체 추론과 판단도 했다.
출연자가 “무엇이 보이니”라고 묻자 “사과 1개와 테이블, 접시 그리고 당신이 손을 테이블에 얹고 서 있다”고 답하며 비전 AI 능력을 증명했다.
또 “내가 먹을 만한 게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스스로 사과라고 판단, 사과를 손가락으로 집어 건넸다. 선반에서 쓰레기를 줍고, 이를 바구니로 옮기는 데 성공하는 등 섬세한 동작을 여러 차례 성공해냈다.
또 일부 컵과 접시만 건조대 안에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정리하는 게 좋을까”라고 질문하자 스스로 밖에 나와 있는 컵과 접시들을 마저 건조대로 옮겨 정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추론했다. 이어 이 사물들을 직접 옮기는 작업도 자연스럽게 수행했다. 자신의 작업 결과를 분석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 로봇은 오픈AI 거대언어모델(LLM)의 강력한 기능을 사용해 사람들과 완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오픈AI의 AI 모델은 다중 모드 입력도 지원해 피규어 1에 높은 수준의 시각과 언어 지능을 제공한다고 MS파워유저는 설명했다.
피규어는 지난달 투자 라운드에서 오픈AI의 스타트업 펀드, 마이크로소프트(MS),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 등으로부터 총 6억7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26억 달러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