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같은 팀 동료에게 크게 화를 낸 가운데 이유가 밝혀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있는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빌라를 4-0으로 격파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빌라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면서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기록,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 도중 손흥민이 비카리오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주목받고 있다. 14일 TBR풋볼은 ‘손흥민이 빌라 파크에서 팀 동료에게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골키퍼 비카리오는 애스턴 빌라 공격수 니콜로 자니올로를 막는 과정에서 머리 부상을 입었다. 토트넘 의료진이 곧바로 투입됐고 손흥민은 비카리오가 치료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기다렸다. 이후 그는 비카리오에게 다가가 어깨를 붙잡고 조금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본 동료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다가와 손흥민을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이 분노한 이유는 비카리오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머리에 큰 타격을 입은 동료를 걱정했고 비카리오를 교체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체를 거절한 비카리오에게 잠시 주장으로서 분노를 쏟아낸 것이라는 것. 경기 후 오해를 푼 두 선수는 포옹하면서 화해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하는 ‘이주의 팀’의 한자리를 꿰찼다. 손흥민은 12일 BBC가 발표한 PL 28라운드 ‘가스 크룩스 이주의 팀’에서 3-4-3 포메이션의 오른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축구 전문가 크룩스는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선정하며 “한 골과 두 개의 어시스트,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거나 득점 기회를 직접 창출하기도 하지만 ‘페널티박스 안의 여우’가 될 수도 있다. 주장으로 임명된 후 더욱 ‘팀 플레이어’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