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도시의 원도심이 정비사업을 거쳐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풍부한 인프라를 갖춰 생활 편의성이 높지만, 그동안 개발이 어려워 노후화가 심화한 지역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지역은 최근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들이 새롭게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에선 원도심으로 꼽히는 중구와 서구에서 정비 사업이 한창이다. 약 3만5000가구 규모로, 중구에서는 문화2구역, 문화8구역, 용두2구역, 대흥4구역 등 문화동과 용두동, 대흥동 등 손꼽힌다. 대전 중구 일대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과 KTX서대전역 등의 교통환경을 갖췄다, 앞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 이상 현장 규모를 계산하면 약 3만5000가구 규모 새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중구에서는 문화2구역, 문화8구역, 용두2구역, 대흥4구역 등 문화동과 용두동, 대흥동 일대에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서구는 도마동과 변동 일대에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문화2구역은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로 탈바꿈하며 이달 749가구 중 49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를 맡았고, DL건설이 시공한다.
부산에선 부산진구와 동구 일대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서면 일대 상업 시설과 부전역 등 교통 인프라가 편리하다. 부산진구에선 부산시민공원 일대 개발이 핵심이다. 부산진구에 따르면 시민공원 촉진4구역은 지난 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촉진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했고, 촉진2-1구역도 1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시민공원 일대에는 약 1만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시민공원 남측으로는 북항재개발 배후지역으로 꼽히는 동구 범일동 일대가 나온다. 대규모 항만시설, 철도관련 시설로 인해 노후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북항개발과 함께 동구 범일동 일대에선 좌천범일 통합지구 개발, 미 55보급창부지 등의 개발이 추진된다.
아울러 서울 도심에선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종로구 종묘에서 중구 퇴계로에 걸쳐 있는 세운지구는 옛 세운상가를 비롯해 상업, 업무, 숙박시설이 밀집됐었으나 이번 개발을 통해 업무, 주거, 문화(오락) 시설들이 새롭게 들어선다. 또 서대문구에선 도심과 접한 영천구역에서 재개발로 ‘경희궁 유보라'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원도심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신축을 찾아 떠났던 수요자들이 다시 원도심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최근 공사비 인상 등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은 원도심 새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