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원전·방위 산업, 우주항공 발전 지원도 약속
3·15 의거 64주년인 15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시민들의 신념과 희생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됐던 것"이라는 말과 함께 경남의 원전 산업, 우주항공, 방위 산업 등 발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날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에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린 3·15 의거 기념식에 찾아 "어떠한 폭력과 억압도 민주주의와 정의를 향한 위대한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3·15 의거 기념식이 '눈부신 큰 봄을 만들었네'라는 주제로 열린 만큼 한 총리는 "불의에 항거하는 시민들의 하나 된 외침은 우리 국민의 열망이 됐으며, 마침내 4·19혁명이라는 '큰 봄'을 꽃 피울 수 있었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으로 일구어낸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그 헌신을 잊지 않고 유공자 여러분의 명예를 드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굳게 뿌리내리고, 민주주의를 확산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다음 주 서울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 사실을 밝힌 뒤 "이를 기회로 우리나라의 민주화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적극 논의해 나가고자 한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상남도가 제조업 산실에서 국가전략산업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원전 산업, 우주항공, 방위 산업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미래산업의 메카로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특히 원전 산업에 대해 한 총리는 "기후위기 시대를 끌어나갈 중요한 성장 동력이자 에너지 안보 핵심"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찾아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의 무궁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우리가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정부가 창원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글로벌 SMR 클러스터'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원전 선도국의 튼튼한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중심으로 경남 일대에 원전 관련 기업만 300여 개에 달하는 점을 언급한 한 총리는 원전 선도국 기반 조성 차원에서 "그린벨트, 산단 입지 등 규제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인력 양성, R&D 투자, 금융·세제 혜택 등에 대한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320만 경남 도민 염원을 담아 마련한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토대로 우주항공산업 육성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창원특례시를 비롯한 경남 지역이 더욱 힘차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