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엑스, 슬개대퇴통증증후군‧만성요통 임상 중
엑소시스템즈, 디지털 바이오마커 DTx 개발 중
불면증·이지장애 등 정신질환 위주였던 디지털 치료기기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 근골격계 질환은 개인 맞춤화된 운동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특징인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버엑스, 엑소시스템즈 등이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에버엑스는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기기 모라 큐어(MORA Cure)를 개발하고 있다. 모라 큐어는 장기간 재활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질환에 적합한 재활운동치료와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특화된 ‘인지행동치료(CBT)’를 제공한다. 환자의 전체적인 플랜 수행 내용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운동 난이도를 조정해 재활운동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의료진의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
모라 큐어의 적응증은 슬개대퇴통증증후군과 만성요통이다. 의사가 해당 적응증을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하면 환자는 재활운동 커리큘럼을 따라 하면 된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올해 확증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고 2025년 상반기 인허가 후 실 처방을 기대하고 있다. 만성 요통은 올해 탐색 임상을 종료하고 확증 임상 돌입이 목표다. 내년 하반기를 상용화 시점으로 예상한다.
에버엑스는 이외에도 근골격계 재활·운동치료 브랜드 모라(MORA)를 중심으로 △재활운동 비의료기기 솔루션 모라 엑스(MORA Ex) △직장인 근골격계 건강관리 솔루션 모라 케어(MORA Care) △AI 동작분석 의료기기 모라 뷰(MORA Vu) 등의 솔루션을 갖췄다. 이중 모라 뷰는 최근 국내 근골격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엑소시스템즈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신경 근육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MFI(Muscle function index)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한다. 사람의 생체 신호 피드백을 기반으로 근감소증 위험도를 평가하고, 맞춤형 운동 중재와 신경 근육 전기 자극 치료를 제공한다.
근감소증을 진단하려면 보행 속도 등 신체 기능 평가가 필요하지만 뇌졸중이나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척수성 근위축증 등 신경근육계 환자는 신체 기능 평가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근감소증 진단 시스템을 적용하면 환자의 신경 근육 기능평가를 정량화해 진단을 보조할 수 있고, 신경 근육계 특성과 상태를 고려한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엑소시스템즈의 근감소증 진단 시스템은 바이오마커를 측정하는 엑소필과 이를 기반으로 근감소증 위험도를 평가하고, 맞춤형 운동 중재하는 앱으로 구성된다. 엑소시스템즈는 엑소필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경우 탐색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후만 엑소시스템즈 대표는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환자의 상태와 치료 효과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신경근육계를 포함해 각종 질환에 대한 디지털 치료 솔루션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