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은행(BOJ) 청사가 보인다. 도쿄/AFP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세계 마지막 마이너스 금리 체제를 종료했다.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기존 마이너스(-) 0.1%에서 0~0.1% 범위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2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또 금리 인상 결정으로 2016년 시작된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8년 만에 마무리됐다.
대규모 금융 완화책의 기준이 돼 온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폐지하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한다.
일본은행은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가 지속적이며 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마이너스금리 등의 틀은 그 역할을 다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지금까지와 대체로 비슷한 규모로 장기 국채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며 “현재 매입 규모는 월 6조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