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나와”…메시 ‘홍콩 노쇼’ 경기 주최사, 티켓값 환불 절차 착수

입력 2024-03-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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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공격수로 뛰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4일(현지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 친선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홍콩 노쇼’ 사태를 빚은 친선경기 주최사가 예고한대로 티켓값 50%의 환불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환불받으려면 앞으로 추가적인 이의나 불만 제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에 동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4일 홍콩에서 열린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간 친선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 아시아가 18일 구체적인 환불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발송되는 이메일에 내달 12일까지 답장하고, 환불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 티켓 구매자들은 5월까지 티켓값의 50%를 환불받을 수 있다.

주최사는 마감일(내달 12일)부터 30일 이내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거래하는 은행에 따라 환불 시기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태틀러 아시아를 통해 직접 구매했거나 기타 이벤트 스폰서와 파트너들을 통해 표를 구한 사람들에게는 주최사가 직접 연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티켓 구매자들이 환불받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불만 제기나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있을 경우 이를 취하하거나 포기하고, 더 이상 법적인 불만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앞서 4일 메시는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올스타팀 친선경기에 결장했다가 ‘노쇼 논란’에 휩싸였다.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최소 880홍콩달러(약 15만 원) 이상을 지불한 팬들은 사과와 환불을 요구했다. 게다가 메시가 불과 사흘 뒤인 7일 일본에서 열린 비셀 고베전에 출전하자 중화권 팬들은 “정치적 의도로 노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격분했다.

결국 메시는 20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경기에 출전한 뒤 내전근에 염증이 생겼고 두번째 경기 이후 더욱 악화돼 경기를 뛸 수 없었다”며 “정치적 이유로 경기에 불참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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