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상추쌈" vs "생기 있는 디자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유니폼이 공개됐다.
나이키는 19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소개하며 "한국 전통 예술에서 기인한 위엄과 나이키의 진보적인 기술을 담았다"라고 발표했다.
홈 유니폼은 한국 전통 건축 예술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한국 축구의 상징인 붉은 패턴을 바탕으로 하며, 깃과 소매에 단청 문양을 떠올리는 이중 테두리를 배치했다. 깃에는 호랑이에서 영감을 얻은 발톱 자국을 새겨 넣었다.
원정 유니폼은 나전칠기를 재해석했다. 짙은 검은색과 반짝이듯 빛나는 진주색 디지털 패턴은 한국의 미와 장인정신을 의미한다. 홈 유니폼과 동일하게 깃 부분에 호랑이의 발톱 문양을 새겼다.
19일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식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대표팀 신규 유니폼을 실제 착용한 선수들의 사진도 공개됐다. 해당 유니폼은 3월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에서 처음으로 입게 된다. 대표팀은 붉은색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폼을 본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붉은색 홈 유니폼 등을 두고 "한우 마블링이 연상된다", "고기와 상추쌈"이라 표현하거나 원정 유니폼에 대해선 "할머니 집 자개장롱 같은 디자인"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한 쪽에서는 "선수들에게 잘 어울린다", "생기 있어 보인다"라는 호평도 나왔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1일과 26일 홈과 원정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이번 태국 2연전에 승리하면 한국은 최종예선행을 사실상 확정 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