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는 배우 차은우, 옥택연, 지성과 이보영 부부, 황재균과 티아라 지연 부부, 김경문 전 야구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했다. 특히 가수 지드래곤은 자신의 노래가 고척돔에 울려 퍼지자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한국에서 처음 열린 MLB 경기인 만큼 연예인들 외에 ‘전설’의 선수들도 대거 자리했다.
MLB 최우수선수(MVP)를 한 차례 이상 차지한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에 샌디에이고 김하성,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산더르 보하르츠 등 스타들이 룩격했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샌디에이고 특별고문은 환호 속 마운드로 걸어와 시구를 했다. 한때 일본 야구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에하라 고지, 후지카와 규지 등 일본의 전설적인 투수들도 고척돔을 방문했다.
수많은 스타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2-2로 팽팽하던 다저스의 8회초 1사 1,2루에서 개빈 럭스가 1루 앞 땅볼을 때렸다.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무난하게 잡을 듯 했지만 타구를 잡지 못했다. 공은 외야로 흘렀고 그 사이 2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아 스코어를 챙겼다. 샌디에이고에게는 뼈아픈 장면이다. 공은 크로넨워스의 글러브 사이로 정확히 들어갔지만 공이 글러브에 닿는 순간 글러브가 찢어졌고 공이 그대로 흘러나간 것이다.
21일 열리는 서울시리즈 최종전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선다. 샌디에이고 선발은 조 머스그로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