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주식처럼 거래…국내 유일 ‘장내 금현물 매매시장’ 2014년 개설
한국거래소는 21일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KRX금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금시장 회원 증권사 및 귀금속 실물사업자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KRX금시장 10주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KRX금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내 금현물 매매시장으로 2014년 3월 한국거래소에 개설됐다. 금 1kg 및 100g(미니금) 두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일반투자자는 증권사·선물사를 통해 금현물 계좌 개설 후 1g 단위 소액으로 금 거래가 가능하다.
KRX금시장은 거래규모가 지난해 1조1000억 원으로 개장시 대비 약 12배 증가했고, 금시장 계좌수는 110만 개를 돌파했다. 국제시세와의 괴리율은 최대 0.9%에서 0.1~0.2%로 축소되는 등 10년 만에 큰 성과를 이뤄냈다.
이경식 한국거래소 부이시장은 “KRX금시장은 그간 우리나라 금 거래 양성화를 위한 정책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향후 KRX금시세 표출매체 확대, 금시장 강연·교육 활성화, 뉴미디어를 활용한 시장 홍보 등 금시장 정보 접근성 및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대표가 ‘국내 금 실물시장에서 KRX금시장이 갖는 역할과 의미’를 주제로 발표했고, 김찬영 KB자산운용 본부장이 ‘투자시장으로서 KRX금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지훈 연세대 교수가 진행한 패널 토의에서는 제·정련 국내금 공급 확대 및 장외 실물·투자·헷지 수요 유입 방안 등 KRX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한편, 홍보대사인 배우 진선규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한국금거래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공로패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