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E-pit 500기 구축한다

입력 2024-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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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까지 21년 72기 대비 약 600% 확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갖춰
제휴사 회원자격 충전 ‘이피트 패스’ 런칭
연내 국내 전체 충전기 85% 수준 제휴처 확대

▲부산 금곡동에 개소한 이피트 충전소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자체 초고속 충전 서비스인 E-pit(이피트) 충전기를 전국에 500기까지 늘린다. 충전 서비스 확대를 통해 국내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2021년 대비 약 600% 증가한 총 500기의 이피트 충전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3월 기준 현대차그룹은 가장 최근 문을 연 부산 동구 금곡동 이피트를 포함해 총 54개소 286기의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이피트에는 최대출력 350kW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를 배터리 충전량 10%부터 80%까지 약 1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 외에도 2025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 대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고 품질 만족도를 지속해서 높이기 위해 연중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고장 발생 시 즉시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6%였던 연간 휴지율을 1년 만에 절반 수준인 3%대까지 낮춰 지난해 연간 기준 97%대의 서비스 가능 상태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이피트 패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국제공인시험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함께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E-CQV)’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E-CQV를 통해 이피트를 포함한 국내 전체 충전기의 품질 향상은 물론 주요국의 인증도 국내에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객이 이피트 외의 충전소에서도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자들과 활발한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피트 패스(E-pit PASS)’를 런칭해 이피트 외 제휴사의 충전소에서 제휴사 회원자격으로 사업자별 회원 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3월 현재 이피트 패스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한국전력, 에버온, 스타코프,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제휴사 충전소 총 7만2000여 개의 충전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전체 충전기의 85% 수준에 해당하는 총 26만기 충전기에서 이피트 패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처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충전 생태계의 건전한 경쟁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충전 사업자도 지원하기로 했다. 자체 개발한 충전기와 관제 플랫폼을 제공해 신규 사업자가 더욱 쉽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충전 사업자와의 제휴로 이피트 패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차세대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에 걸맞은 빠르고 여유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충전 사용 편의성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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