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정류소 분산·계도인원 배치 실시
평균 운행시간 5분, 보행밀도 56% 감소
서울시가 광역버스 대란 이후 1월부터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교통 혼잡 해소대책을 실시한 결과 광역버스 운행시간이 평균 5분 줄고, 퇴근시간대 정류소 밀집도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는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인근 교통 혼잡 해소 대책을 추진한 이후 혼잡도 완화 및 시민 만족도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1월부터 명동 일대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명동입구 정류소 신설·분산 △퇴근시간대 명동입구·광교 정류소 모범운전자 배치 △노선분산 완료 시점까지 줄서기 표지판 운영 일부 유예 등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명동 일대를 거치는 29개 광역버스 노선의 운행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오후 4~6시 차고지 출발기준으로 광역버스 전체 운행시간이 평균 5분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체구간 초입 ‘롯데영플라자 정류소’를 시작으로 명동입구B(신설), 명동입구, 광교(신설) 정류장으로 노선이 분산되면서 교통흐름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명동입구 정류소 보행밀도도 노선 분산 전과 비교하면 제곱미터당 약 0.43명이 감소해 대책 시행 이후 약 56% 줄어들었다. 정류소 대기인원도 35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명동입구·광교 정류소의 보도상 질서를 확립하고 승객들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정류소 줄서기 운영방식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으며,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대책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명동입구 정류소를 이용하는 시민의 72%가 현재와 같은 ‘줄서기 표지판’ 형태의 대기방식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응답함에 따라 현행 7개 줄서기 표지판을 균등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향후 이용 추이를 감안해 노선 방향별로 그룹화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가 광역 버스 정류소 혼잡도 개선에 나선 결과, 시행 초기부터 상당한 교통 혼잡 완화 효과가 나타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누적된 수도권 승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관계 기관과 전향적인 대책 마련도 조속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