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차준환, 피겨 세계선수권 최종 10위…“최선 다해 후회 없어”

입력 2024-03-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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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하고 있다. (AP/뉴시스)

한국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80.49점에 예술점수(PCS) 81.95점, 감점 1을 합쳐 161.44점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88.21점을 기록했던 차준환은 총점 249.65점을 기록, 최종 10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296.03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목표했던 2년 연속 입상을 이루지 못하고 톱 10에 만족해야 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222.79점으로 18위를 차지했고, 이시형(고려대·207.59점)은 24위에 랭크됐다. 차준환과 김현겸이 각각 10위(10점)와 18위(16점)를 차지한 한국은 순위 합계 26점을 기록, 내년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된다. 3명이 출전한 국가는 상위 두 명의 순위 합이 13점 이하면 3장, 28점 이하면 2장이 주어진다. 1∼15위는 순위 그대로 계산하고, 16위 이하 선수는 모두 16점으로 계산된다. 예선 탈락한 선수는 18점이 된다.

올 시즌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차준환은 이날 점프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대회를 마친 뒤 연맹을 통해 “너무 아쉽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비로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0% 컨디션이 아니었고 프로그램 중간중간 실수도 나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했다”며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었지만, 미래의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 충분히 회복해 다음 시즌에는 100%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은 프리스케이팅의 7개 점프 과제 중 6개를 쿼드러플(4회전)로 소화한 ‘점프 황제’ 일리아 말리닌(미국)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5.97점으로 3위를 차지한 말리닌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결점 연기로 227.79점을 받아 총점 333.76점으로 역전 우승을 썼다.

일본의 가시야마 유마(309.65점)가 2위, 아당 샤오잉파(프랑스·284.39점)가 3위에 올랐으며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우노 쇼마(일본·280.85점)는 4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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