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이후 보합·하락세 보이다 이달에 상승 전환
소비자심리지수 100.7 기록, 4개월 만에 하락 전환
금리수준전망, 2020년 11월 이후 최저…“인하 기대감 커져”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에 3.2%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작년 10월(3.4%) 이후 보합 또는 하락 추세를 보이다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전월과 같은 3.8%로 집계됐다.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12월(146)과 같다.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다. 100보다 큰 경우 긍정적(증가·상승)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부정적(감소·하락)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것을, 100보다 작은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소비자들의 심리는 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금리수준전망CSI는 98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이 수치는 2020년 11월(97) 이후 최저치다.
황희진 팀장은 “하반기에 미국이나 주요국의 금리 정책이 바뀌면 국내 정책금리도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집계됐다. 작년 12월(99.7) 상승 전환한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CSI(89) 및 생활형편전망CSI(93)는 전월대비 모두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9)는 전월대비 1p 하락하고 소비지출전망CSI(111)는 전월과 같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로 현재경기판단CSI(68)는 전월대비 2p 하락하고 향후경기전망CSI(80)는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