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따내면서 올해 도시정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의도 한양 수주전에서 승리한 현대건설은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과 한남4구역 재개발, 신반포2차 재건축 등 서울 핵심지역 수주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KB신탁이 23일 서울시 여의도 한양증권빌딩 3층 한마음홀에서 개최한 여의도 한양아파트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소유주 총 587명 중 548명이 참석했으며 현대건설은 314표를 받았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여의도동 42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53층, 4개 동의 아파트 956가구, 오피스텔 104실,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7740억 원이다.
사업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돼 용적률 600%를 적용받는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내에서도 중심부에 있으며 아파트 중 최초로 단지 내에 역이 들어오는 '역품아' 단지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고급 주거지 대표 브랜드 '디에이치'의 상품성과 동일평형 입주 시 모든 가구 100% 환급이란 조건을 제시하며 소유주들의 가산가치를 높이고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체회의를 앞둔 13일 윤영준 대표이사가 현장을 방문해 한양아파트를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로 건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표는 당시 "내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진정성이 소유주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다가가는 한편 도시정비분야 전문성과 브랜드 선호도를 바탕으로 미래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포함해 올해 1조4522억 원의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