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범용 비중 절반 이하로 축소…재무건전성 확보”

입력 2024-03-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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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
“기존 사업 투자 줄이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석유화학 업황 하반기부터 소폭 회복 전망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기존 사업 쪽의 투자 계획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절반 이하로 과감하게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단기적으로 잉여 현금 흐름 창출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1차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금 추진하고 있는 수소 에너지·전지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 재원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작년까지는 스페셜티(고부가가치)나 범용, 신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구분이 시장과 조금 괴리가 있었다”면서 “화학군이 갖고 있는 5개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나눠서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절반 이하로 과감하게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5개 사업은 △기초소재 △스페셜티 △정밀소재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이다.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매출 비중을 6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가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스페셜티 비중을 높이는 건 화학군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전략 방향과 똑같다”면서 “다만 올해는 작년보다 목표를 조금 더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철저하게 실행에 옮길 생각”이라고 답했다.

전지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는 “작년보다는 훨씬 더 신중한 모드로 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계속 확충하고, 투자는 지속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분기~올해 1분기가 바텀(바닥)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작년보다는 소폭 나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대규모 생산기지 ‘LC 타이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가시적인 결정 사항은 없다”면서도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을 통해 여러 가지 옵션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롯데케미칼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훈기 사장 등 사내이사 3명 선임 △조운행 사외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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