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
"ABC, 미래 포트폴리오 한 축으로 키워나갈 것"
LG그룹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객가치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낸다. 특히 대규모 금액을 국내 시장에 투자하며 우리나라를 첨단 기술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LG그룹이 27일 발표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보면, 2028년까지 5년간 약 100조 원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같은 기간 LG의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투자금액이다.
이처럼 총 투자액의 상당한 비중을 국내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을 LG그룹의 최첨단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 및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R&D) 메카로 키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는 이번에 발표한 국내 투자 재원의 약 55%인 약 56조 원을 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LG는 국내 투자 재원의 절반인 50조 원 이상을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 분야와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성장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ABC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LG는 기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분야 등에도 투자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는 미래성장동력인 AI, 바이오, 클린테크의 핵심은 기술"이라며 "한국에서 미래성장동력 분야 최첨단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 메카를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대규모 국내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면 영업보고서를 통해 "주력 사업은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자세히 살피며,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청정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