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송도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 원에 육박하는 단지에도 수천 명의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에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2월 수원에 공급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368가구 모집에 4442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 1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10억 원대로, 시세 대비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계약 2주 만에 580가구가 완판됐다.
지난해 말 부천에 공급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도 최근 완판 소식을 알렸다. 전용 84㎡를 8억 원대에 분양해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분양에 나선 지 4개월 만에 일반분양 693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요즘은 시세를 기초로 분양가의 높고 낮음을 평가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어느 지역이든 신규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분양가에 입지까지 우수한 지역에는 청약자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지역에 분양가까지 저렴한 단지는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달 인천 송도에 공급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1, 2순위 청약 결과 5000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렸다. 전용 84㎡ T(1단지) 타입은 6가구 모집에 197명이 청약해 32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분양시장 곳곳에 국지적으로 열기가 치솟는 가운데, 올해 들어 청약자가 몰린 주요 지역의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인천 송도와 수원, 용인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GS건설·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 중이다. 송도 11공구에 위치한 5개 단지를 통합해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전체 3270가구(아파트 2728가구·오피스텔 542실) 규모다.
경기 수원시에는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목지구 2개 블록에 2512가구(A3 블록 1744가구, A4 블록 7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은화삼지구 A1 블록에는 대우건설이 1681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