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반도체 21개월 만에 최대 [종합]

입력 2024-04-01 11:09수정 2024-04-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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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3월 수출입 실적 발표…565억6000만 달러로 3.1% 증가
반도체 수출 117억 달러로 36%↑…21개월 만에 최대 실적
수입 522억8000만 달러로 12.3% 감소…무역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20억 달러에 육박,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는 물론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분야 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모두 동시에 플러스를 기록하며 IT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이 565억6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3월 수출은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1.5일이 부족했음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칩 (로이터/연합뉴스)

수출 증가세는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액은 117억 달러로 2022년 6월 123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IT 수요가 급증했던 2022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16.2%)와 컴퓨터 SSD(+24.5%) 수출도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기 수출(+5.5%)은 3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 4대 IT 분야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모두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냈다.

선박 수출 역시 102.1% 크게 늘며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으며, 바이오헬스 수출 역시 10.0% 증가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3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 및 증감률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반면, 그간 반도체의 빈자리를 메꾸던 자동차 수출은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61억7000만 달러를 기록, 5.0% 감소했다. 월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올해 2월부터 두 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는 우리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이 0.4%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7.1% 늘며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대미 수출 역시 109억 달러로 11.6% 늘며 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으며, 특히 올해 1월과 2월에 이어 3월에도 역대 3월 기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강한 대미 수출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3월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았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작년 12월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20여년 만에 나타났다.

3월 수입은 52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다. 원유 12.8%, 가스 37.4%, 석탄 40.5%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줄며 수입 감소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로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무역수지는 1월 131억 달러, 2월 97억 달러에 이어 3월에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역대 최대 규모인 무역금융 360조 원과 수출마케팅 지원 1조 원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수출 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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