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7원 오른 135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56원까지 오르며 직전 연고점(3월 28일, 1353원)을 경신했다. 1350원대 종가는 작년 11월 1일(1357.3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56.7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개장가 기준으로 10월 30일 1356.7원(당일 종가 1350.9원) 이후 최고치다. 밤 사이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 달러화 강세가 부각된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하며 17개월 만에 기준선 50을 웃돌았다. 기준선을 상회하면 업황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8.1보다 높은 수치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 원·달러 환율을 상향 조정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정 전망을 통해 견조한 미국 경기와 여전히 높은 수요측 물가 압력을 고려해 연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며 “미국 경제 및 금리 수정 전망을 반영해 2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을 1325원으로 기존 전망치 1300원대비 25원 상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기존 전망 대비 견조한 미국 경기와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축소(3→2회)로 약달러 전환이 예상보다 지연될 전망”이라며 “더불어 최근 엔화 및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 이상으로 오버슈팅했던 기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