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회사의 중국 사업은 우려보다는 개선세를 보인다고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20만 원으로 21.21% 상향 조정했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13만4200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은 9489억 원, 영업이익 502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우려보다는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이에 따라 중국법인의 영업적자는 작년 4분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국 면세 매출이 회복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매출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회복되었다고 판단한다. 또한, 양호한 미국향 화장품 수출 등을 보았을 때,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매출도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중국 법인의 사업도 더 악화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지난해 4분기에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은 시장의 우려인 마이너스(-) 246억 원보다도 더 큰 5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음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3% 가까이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에도 중국법인의 영업적자는 이어지겠지만,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 시장의 우려보다는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며,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시장의 기대를 하회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 면세 산업뿐 아니라 하이난 면세 특구의 매출 또한 회복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미국 등지에서 코스알엑스를 포함한 한국의 중저가 화장품은 꾸준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양호한 비중국 지역에서의 성과는 주가 하방을 지지해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