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탐방] 삼영이엔씨, 국내 최고 해상전자통신 장비 기업

입력 2009-06-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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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전자통신장비 해외 수출 증가...마리나 항만법 최대 수혜기업

삼영이엔씨는 1978년 창립 이후 해상전자통신장비 국산화를 목표로 AIS(선박자동 식별장치) 국내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창립 당시 황원 대표이사는 "1970년대 알래스카행 상선을 타면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상선에 배치된 해양장비가 모두 일본제품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전하며 "1978년 사표는 던지고 해양 장비 제조업체 삼영전자공업(현 삼영이엔씨)을 설립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어 "6㎡규모 지하방에서 직원 한명으로 시작한 회사였지만 국산 해양장비를 만들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 2009년 1분기 순조로운 출발

삼영이엔씨의 올해 1분기 매출액 80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고 영업이익 18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4% 증가, 순이익은 26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9.5% 증가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동양금융증권 이상윤 연구원은“금융위기를 감안한다면 1분기 실적은 好실적으로 판단된다”며“특히 1분기에는 방산 매출이 없었음을 감안할 때 2분기, 3분기 매출은 더욱 큰 폭의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1분기 실적개선의 원인은 전년동기대비 해외수출(프랑스 플라스티모 사)이 증가했고 환율 상승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며“특히 GPS 플로터 수출 부문은 지난해 1분기 6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8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편,그는“단기차입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132억5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00억5000만원으로 낮아졌으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며“이에 따라 2억5000만원 수준을 기록한 이자비용은 2분기부터 1억7000만원 이하로 낮춰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삼영이엔씨 관계자는“올해부터 가시화 되는 신규사업 發 체질개선에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 국내 해상전자통신 장비의 절대 강자

삼영이엔씨는 2001년 중소기업인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그해 수출유망 중소기업 및 유망 벤처기업으로 지정됐고 2002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의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그동안의 기술력과 성장성 그리고 사업성을 인정받아 2003년에는 코스닥에 상장됐고, 2004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국가 방위산업체로 지정받았다.

2005년에는 제42회 ‘무역의 날’에 수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그 기술력과 영업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삼영이엔씨의 AIS(선박자동 식별장치)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권고된 의무 탑재 대상 장비다.

AIS는 단말기 내에 국내 최초로 자체 제작한 전자해도를 탑재해 선박 항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삼영이엔씨는 AIS 국내시장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삼영이엔씨의 선박 긴급 조난시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한 GMDSS 장치계열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술 수준에 적합하도록 설계,제작돼 있다. 해상 활동에서 해당 계열의 장치들이 없다면 위기 상황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선박위치추적시스템인 GPS컬러액정 플로터는 위성항법장치에 최신전자해도를 접목해 항해에 필요한 최신정보를 제공하는 장비이다.

또한 어로전자장비로서 수중 초음파기술을 이용해 암초지대에서 어망을 실시간 감시, 어망의 파손과 분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어망감시기와 국내외 다양한 조업활동에 적합한 어군탐지기를 제작한다. 해당 장비들로 어군을 비교분석 할 수 있고 각각 어종 및 조업종류에 따라 사양선택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이외에 방산통신장비인 단파통신체계는 해군 함정 및 육상지휘소에 설치해 평시 또는 전시에 중단파대 장거리 무선통신망으로 각종 정보수집,고환 및 통신지휘를 수행하는 통합운용 송수신기 체계다.

국방부로 부터 최첨단 방산통신장비의 국내 단독개발업체로 선정돼 국방품질관리소의 품질 보증 하에 성공적으로 개발됐다. 그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방부로 부터 전투용 사용 가능 판정을 획득하고 2004년에 방산물자로 지정, 계속 납품하고 있다.

◆ 해외시장 강자로 도약 목표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미국, 영국, 일본 등 레저용 요트산업이 발달된 메이저시장으로의 해외매출처 다변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요트수가 약 1300만 척에 달하는 미국시장의 경우 레저용 요트시장에 적합한 신제품 출시, 현지 유통업체를 통한 마케팅 및 판매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일본 및 영국 지역은 주문자수출방식(OEM)을 통한 매출처 다변화를 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와 더불어 해당국가의 기기인증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나가고 해외전시회 및 투자자 컨퍼런스(Conference) 참가를 통해 제품 및 기업인지도 향상에 매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럽의 경우, 제조업자 개발생산 혹은 제조업자 설계생산이라고 불리는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or 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계약을 통해 유럽 레저보트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영이엔씨는 지난해 말 레저보트장비 유럽시장점유율 12%를 점유하고 있는 프랑스 레저 보트 장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는데 올해부터 레저보트용 해상통신장비시장으로의 신규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프랑스 레저보트장비업체인 플라스티모(Plastimo)社와의 레저보트용 내비게이션 5기종에 대해 5년간 약 310억 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 올해 4월부터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추후 레저보트장비가 추가 개발 생산 공급되어질 계획으로 레저보트용 해상전자통신장비의 매출 증가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 마리나 항만법의 최대 수혜주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하 마리나 항만법)이 지난 4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해양관광 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요트ㆍ레저보트와 같은 해양레저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해양레저시설 건립 추진을 위해 마리나법을 오는 12월10일부터 시행다고 밝혔다.

마리나 항만법은 ▲국가차원의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 수립 ▲마리나 항만의 관리 및 운영 ▲사업시행자 지정 ▲마리나 항만의 관리 ▲마리나 산업단지 조성 ▲각종 부담금과 조세의 감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플라스티모사와 함께 마리나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유럽 굴지의 레저보트장비 업체인 나비모(Navimo) 그룹의 계열사인 플라스티모사는 레저보트장비사업 뿐만 아니라 마리나 부두 구축 및 계류시설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동양금융증권 이상윤 연구원은 "현재 사업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가 사업을 발주할 시에는 경험 있는 기업을 위주로 사업자 선정을 할 것"이라며 "삼영이엔씨와 플라스티모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마리나(Marina)란 다양한 종류의 오락용 보트류를 위한 계류시설, 수역시설 및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 시설(클럽하우스, 주차장, 보트선착장, 호텔, 맨션, 쇼핑센터 등)을 갖춘 종합적인 해양레저시설의 총칭한다.

마리나시설의 종류에는 외곽시설(방파제, 호안), 수역시설(항로, 정박지, 선류장), 계류시설(안벽, 부잔교, 계선부표), 임항교통시설(도로, 주차장) 등의 ▲기본시설이 있으며 보관시설(주정장, 보트 창고), 승하가 시설(경사로, 크레인) 보급시설(급유, 급수시설, 급전시설, 수리세정시설), 여객시설(대합실, 매표소), 안전시설(항로표지, 구조정) 등의 ▲기능시설이 있다.

그리고 숙박시설, 상업시설, 캠프장, 수족관, 박물관 등의 ▲서비스 편의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 正道의 경영과 세계화

황원 대표이사는 "삼영이엔씨의 독자적인 기술은 땀과 투자의 결실이다"며 "기술만큼 정직하고 확실한 투자는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기술 개발이 유일한 경쟁력임을 알고 매년 매출액의 5% 정도를 R&D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삼영이엔씨는 국토의 관문인 부산 영도에서 세계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준비해왔으며, 중국, 러시아,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진출해 현지 특성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위해 1990년대부터 꾸준히 세계화된 경영기법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영이엔씨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각종 세계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고, 전시회 참여를 계기로 이루어진 각종 데이터를 발판으로 각 지역별로 현지 실정에 맞는 대리점을 자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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