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6개 은행과 '원전 생태계 특별 금융지원 협약' 체결
정부와 금융권이 손잡고 원자력 발전 산업의 신규 투자지원에 나선다. 올해 1000억 원 규모의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사업'에 대해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협약을 맺고 이달 안에 500억 원 이상 자금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서 '원전 생태계 특별 금융지원 협약식'을 열고 원전 기업과 간담회를 열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이 주재한 이날 행사는 올해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부산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6개 은행 부행장과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원자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원전생태계 금융지원사업은 1000억 원 규모의 융자금을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출금리는 국고채 3년물 평균 수익률에 연동되는 분기별 변동금리로, ‘2%대’ 최저 수준이다. 1분기 기준 대출금리는 2.25%이며, 현재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으로부터 받는 평균 대출금리인 5~6%의 절반 이하다.
대출한도는 시설자금 100억 원, 운전자금 10억 원이며, 기업당 최대 11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의 경우 시설자금 최대 10년, 운전자금 최대 2년이다.
이날 산업부와 은행, 관계기관은 '원전 생태계 특별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해 사업의 운영·관리, 기관 간 정보공유, 원전 생태계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 시책 개발 등 협력에 합의했다.
각 기관은 중소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무엇보다 신속한 유동성 공급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올해 1월부터 사업 공고, 지원기업 선정, 대출 심사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340억 원 이상의 대출금이 집행됐으며, 이달 안에 500억 원 이상, 연내 약 1000억 원 규모의 융자금이 공급될 전망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사업 수혜기업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원전기업은 최근 일감 확대와 금융지원 등으로 활력을 찾은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앞으로도 투자 활성화, 연구개발(R&D) 혁신, 수출 경쟁력 강화 등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최 차관은 "올해 회복세에 접어든 원전산업이 미래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며 "원전 기업들도 신규 투자, 기술력 제고 등 원전산업 질적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