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지난주 17주 만에 0.01% 상승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주 역시 올라 강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도 전주 대비 낙폭이 줄었다. 지난주 약세를 보인 수도권과 지방도 소폭 낙폭을 만회했다. 전셋값은 전국에서 오름세를 지속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0.01%에서 0.01%포인트(p) 더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낙폭 축소를 기록했다. 이번 주 전국 기준 변동률은 -0.03%로 지난주 –0.04% 대비 0.01포인트(p) 상승해 낙폭을 줄였다. 다만, 약세는 이어진 만큼 전국 아파트값 내림세는 이번 주까지 19주 연속 이어졌다. 수도권은 이번 주 –0.01%, 지방은 –0.04%로 각각 전주 대비 0.02%p와 0.01%p씩 낙폭이 줄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는 지난주 보합(0.0%)에서 이번 주 각각 0.04%와 0.01% 상승으로 전환됐다. 송파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5%로 나타냈다. 강동구는 지난주 –0.02%에서 0.05%p 오른 0.03%로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는 0.06%로 강세를 이어갔고, 마포구는 이번 주 0.13%로 지난주보다 0.01%p 더 올랐다. 다만, 강북구는 –0.01%, 도봉구는 –0.05%, 노원구는 –0.02% 등으로 지난주에 이어 약세가 계속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 우려가 일부 해소됐고,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희망가격 유지에도 매수 문의가 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이번 주 보합으로 지난주 –0.01%보다 0.01%p 올랐다. 경기는 전주 대비 0.03%p 상승해 –0.03%를 기록했다. 인천에선 연수구(0.01%)와 남동구(0.01%)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화성시(0.11%)와 용인 처인구(0.10%), 수원 영통구(0.07%)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양주시(-0.21%)와 안양 동안구(-0.1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3%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7%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전주 대비 0.01%p 오른 0.08%로 집계됐고, 지방은 –0.02%로 전주 대비 0.02%p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매매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전세물건이 부족한 역세권 등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