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선거구에서 경기북도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보수가 결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의정부, 동두천·양주·연천, 남양주, 포천·가평 등 지역에서 경기북도 독립을 빠르게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선거 등에서는 의정부갑·을, 남양주갑·을·병은 진보, 포천·가평 보수, 신설된 동두천·양주·연천갑·을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강세를 보였다. 일부 지역은 개혁신당 참전으로 3파전이 벌어지면서 보수표 분산 우려도 나온다.
의정부갑은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희경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인 지난달 30~31 여론조사꽃이 진행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 42.4%, 전 후보 30.8%, 천강정 개혁신당 후보 1.3%로 집계됐다. 두 후보 모두 의정부의 교통문제 해결을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형섭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한 의정부을 선거구는 여론조사 결과가 없는 깜깜이 선거로 진행 중이다. 지난 선거를 돌아보면 17·18대 선거는 진보, 19·20대는 보수 정당이 승리했다. 21대 선거에선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됐다. 당시 고배를 마셨던 이형섭 후보와 3차례 낙선을 경험한 이재강 후보의 접전이 예상된다.
남양주갑은 17·18·19대 최재성 전 의원, 20·21대 조응천 의원 등 진보 정당이 선택을 받아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낙준 국민의힘 후보를 비롯해 당을 옮겨 3선에 도전하는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표 대결을 펼친다.
미디어리서치가 경기일보 의뢰로 3월28일과 29일 유·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만 18세 이상 남양주갑 거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 49.8%, 유 후보 31.4%, 조 후보 9.2%로 집계됐다(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보수 표 분산 우려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지역으로 꼽힌다.
남양주병은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양주시장 재임 시절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각을 세웠던 조광한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포천·가평은 보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군·도의원과 3선 포천시장을 역임한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동두천·양주·연천갑에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기영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5선에, 동두천·양주·연천을에선 김성원 국민의힘 후보가 남병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3선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