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못잖은 수세권…집값 약세에도 호수 주변 단지는 '강세'

입력 2024-04-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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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 조감도. (자료제공=롯데건설)

부동산 시장에서 호수공원을 품은 아파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급 희소성을 중심으로 높은 주거 가치를 평가받으며 불황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호수 등 수변과 인접한 아파트는 희소성이 높다. 이에 호수공원이 인접한 아파트는 집값 상승에도 유리한 모습을 보인다. 부지가 한정적인 것에 반해 주택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는 높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도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는 주변 시세 대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 인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84㎡형은 2월 14억4000만 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4월 거래된 13억8000만 원보다 약 4.34% 상승한 것으로. 같은 기간 수원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3.21%보다 높은 수치다.

동탄호수공원을 낀 동탄신도시에서는 호수공원의 거리에 따라 집값 상승률 차이가 극명하다. 1월 동탄호수공원 앞에 자리한 ‘동탄2신도시 하우스 디더 레이크’ 전용 84㎡형은 8억3000만 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실거래가 7억 원(28층)보다 18.5% 오른 가격이다.

또 인근 ‘더 레이크 부영 3단지’ 전용 84㎡형 올해 1월 8억9500만 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실거래가보다 20% 오른 수준이다. 반면, 동탄호수공원과 거리가 약 900m 떨어진 곳에 들어선 단지의 평균 실거래가 상승률은 8% 안팎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호수공원과 단지 간 거리에 따라 가치가 다르게 평가되는 모습이다.

이에 앞으로 호수공원을 낀 신축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건설은 이달 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앙공원 1지구’ 안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로, 이 일대에는 약 18만㎡ 규모의 크기를 자랑하는 풍암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공원 1지구는 대형 호수공원으로 조성되며 주변에 산책로와 장미정원, 수변카페, 야외공연장, 호수백사장 등 다양한 시설들을 통해 주거 가치를 한 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북 익산시에서 ‘익산 부송 아이파크’ 전용 84~123㎡ 총 511가구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 있는 신흥근린공원은 약 30만㎡ 면적에 총저수량 100만 톤을 자랑하는 대형 호수공원이다. 전북 김제시 검산동에서는 영무건설이 ‘김제 검산 예다음’을 이달 공급한다. 단지 주변에 조성된 검산시민문화체육공원은 수원지와 산책로, 편백숲으로 어우러진 호수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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